집에서 가까운 곳에 부천자연생태공원이 있어 좋고 자주 나들이를 가는데 어린이집 원장을 하고 있어 토요일에 가족나들이로 계획하여 부모님들과 함께 방문하였습니다. 영아만 운영하는 곳이다보니 영아들의 컨디션에 따라 제시간에 도착하고 단체로 움직이기는 어려워 매표소에서 표를 끊을 때 단체이지만 부부끼리 다닐 수 있게 가족단위로 표를 끊어 달라고 하니 그렇게는 안된다고 매표소에서 들어가는 입구마다 어린이집 이름을 이야기하면 들어갈 수 있게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매표를 하지 않고 주임선생님을 시키다보니 인원중 영아들의 명단도 착각하여 2장의 표를 더 끊었지만 법인이다보니 다시 카드를 취소하고 결제하는데도 회계상 번거로워 그냥 진행하였습니다. 인솔자2명의 표값을 받지 않았기에 그것도 감사해 그대로 진행하였고 식물원과 수목원 입구, 박물관 입구에 계신 선생님들께 매표소에서 이름 이야기를 하면 입장하는 것으로 해주십사 이야기드렸더니 그렇게 하시겠다고 하셨죠. 그런데 식물원에서 박물관으로 넘어가 관람하던 중 차에 무엇을 가지로 다녀오신 아버님 한분을 수목원으로 들어가는 데 입장을 제한하는 것입니다. 명수를 세었는데 오버되서 안된다고 말이죠. 그렇지 않다고 아무리 이야기드려도 입구에 계신분은 자기가 명수를 세었는데 오버되었다며 그렇게 속이고 끊으시는거 아니라고 확정지어서 이야기를 하시며 도무지 아니라는 것을 믿지 않으셨습니다. 아버님도 계신 상황에서 난감한상황이 이어져 어떻게 하면 믿으시겠냐고 명수대로 도장을 찍을까요? 사진을 찍어 보여 드릴까요? 이야기를 해도 자신만 정확하다고 확신하며 제말을 믿지 않으시더군요. 저역시 기분이 나빠져서 왜 말을 믿지 않으시냐고 하였더니 그럼 박물관에서 입장을 제한할 것이니 그냥 들어가라며 기분나쁜 표정으로 이야기하시네요.
물론 그분의 입장에서 자신의 일을 충실히 하는 것일 수도 있으나 무조건 자신만 옳고 상대방을 믿지 않는 행동은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박물관에서 가서 정확히 말하면 표도 잘못 끊어 아이보다 더 결제까지 했는데 표도 나누어 끊어주지 않고 아니면 도장이나 팔목의 팔찌로 해주면 이런일이 없는데 오해받아 화도 나고 그렇다고 이야기를 하니 워낙 속이는 사람이 많다고 친절히 이해시켜 주셔서 조금은 화가 가라않았네요. 속이는 사람이 있다고 부분을 일반화시켜서 의심부터 하는 것은 잘못된 대처방안이 아닐까 합니다.
단체관람객이 다같이 다녀야 하는 것도 이해하나 개별적 상황도 있으니 단체일경우 표를 나누어 끊어주거나 아예 손목에 팔찌를 달아 구분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오늘 같은 기분 나쁜 일은 저 뿐만이 아니라 다른 단체관람객도 기분 좋은 나들이에 겪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